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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의 구조

Seoul violin 2021. 8. 28.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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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을까요? 바이올린은 어떻게 만들어져 있을까요?

 

바이올린은 본체, 넥, 핑거보드, 브릿지, 사운드포스트, 스트링, 그리고 그 외의 피팅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피팅품은 튜닝페그, 테일피스, 엔드핀, 그리고 미세조율기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형태의 바이올린과 세부명칭

 

본체

독특한 모래시계 모양의 바이올린은 일반적으로 길이는 약 60cm, 몸통길이는 약 35cm, 무게는 악기에 따라 다르지만 300 - 600g 정도입니다. 주로 가문비 나무(Spruce)로 상판(Top)을, 메이플 나무(Maple)로 옆판(Rib)과 뒷판(Back)을 만들며 뒷판의 경우는 1장의 나무 또는 2장의 나무를 가공하여 정렬되도록 접착시켜 제작하기도 합니다. 이 나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형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에 걸쳐 자연건조시키고 제작이 완료된 후에도 장시간 건조시켜 변형에 강하도록 제작 됩니다. 또한 최근에는 뜨거운 공기를 순환시켜 목제를 가공 한 Kiln Dry Wood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현과 지판, f홀과 지판을 고정시키는 테일피스등으로 구성 됩니다. 바이올린을 제작할 때 이보다 훨씬 세분화된 명칭으로 작업을 하지만 여기서는 제작수준의 구조보다는 연주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만 하는 부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스크롤

단순한 장식이며 바이올린 역사 초창기에는 사람의 얼굴로 조각되기도 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리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음향을 위해 대칭을 무시한 악기들도 존재 합니다. 미관적인 관점에서 뒷판 및 측판과 동일한 소재(주로 메이플)로 만들어 집니다. 악기의 대량생산이 시작된 해의 악기들의 특징으로 이 스크롤을 기계로 깎다보니 안쪽까지 깎이지 않아 수공업으로 만든 악기들과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올드바이올린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페그

현의 장력을 조절하는 나사. 4개의 나사모양이며 바이올린 초창기에는 3개로 제작되기도 하였습니다.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바이올린은 페그가 쉽게 풀리기도 하는데 연필 또는 송진가루를 묻혀 페그를 조절하면 쉽게 풀리지 않기도 합니다. 주로 에보니 나무로 만듭니다.

 

지판

변형이 적은 흑단으로 만듭니다. 손가락으로 쉴 새 없이 누르고 금속으로 감긴 현을 견딜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손가락의 땀에도 견뎌야 합니다. 총 길이는 약 27mm, 스크롤쪽은 24mm넓이, 브릿지쪽은 40mm으로 제작되며 아치형으로 굽어 있습니다. 이는 활을 쓰기 때문에 지판이 평평할 경우 모든 현이 연주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굽은 정도는 철저한 계산에 의해 제작 됩니다. 또한 진동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긴쪽의 지판에 약간의 공간을 남겨서 제작 합니다. 이 작업은 매우 천천히 그리고 세심하게 조금씩 깎아가며 진행 됩니다. 손가락에 닿는 부분이므로 샌드 페이퍼등으로 매우 부드럽게 만들어 냅니다. 저가의 바이올린은 흑단이 아닌 나무를 사용하기도 하고 위에서 설명한 작업의 완성도에서 차이가 나기도 합니다. 지판 자체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지만 그것을 교체, 접착, 모양을 형성하고 다듬는 작업에 상당한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숙련된 장인에게 의뢰하는 것이 좋습니다.

 

f홀

매우 오래전부터 악기 제작자와 음악가는 더 크고 듣기 좋은 소리를 위해 연구를 해 왔습니다. 기타, 첼로, 비올라 등 오늘날의 형태는 수백년 동안 많은 연구를 통해 만들어진 결과 입니다.

바이올린의 f홀이 진화된 과정

 

 

특히 바이올린의 f자 모양의 구멍인 f홀은 소리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f홀의 크기가 커질수록 소리도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길게 생긴 이 디자인은 바이올린에서 최소한의 공간을 차지하면서 완전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기 위한 연구 끝에 탄생하였습니다. 바이올린의 뒷판의 두께도 음향 효과에 기여합니다.

두꺼운 뒷판은 바이올린의 소리를 증폭 시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로 바이올린은 f홀과 두꺼운 뒷판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이러한 f자 모양은 의도된것이 아니라 우연히 제작되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바이올린이 진화한 약 800년 동안 단순 원형 구멍에서 반원형으로, c모양으로 변경되고 이 모습이 더 길어지고 최종적으로는 f모양으로 만들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모양의 둘레는 꾸준히 증가했지만 내부공간의 면적은 감소하기도 하였습니다.

 

스트링 또는 현(링크)

 

상판, 옆판, 뒷판

 

바이올린을 만드는 일은 예술의 한 과정 입니다. 이는 모든 악기가 각자의 탄생과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특히 바이올린의 몸체를 구성하는 이 상판과 옆판, 뒷판은 바이올린의 수명과도 연관이 있기 때문에 제작자는 매우 많은 고심을 하여 발전 시켰습니다. 상판은 가문비 나무를 최고로 치며, 줄무늬가 일정하고 뚜렷한 나무를 매우 가치있게 칩니다. 이는 균열에 보다 저항이 있어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상판의 안쪽에는 베이스바가 추가되는데 이는 바이올린의 질량과 강성을 높이기 위해 장착 됩니다. 또한 불의의 사고로 바이올린의 수리가 필요할 경우 상판을 분리해야 하는데 이는 처음 제작할 때 특수한 본드를 사용하여 특정 온도와 간단한 도구를 사용하여 손상없이 열수 있도록 제작됩니다.

 

바이올린의 상판(올드바이올린)

 

바이올린의 상판 안쪽(올드바이올린)

 

 

옆판과 뒷판은 일반적으로 메이플 나무로 제작 합니다. 무늬가 있어 심미적으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보통 나무의 한 조각 또는 두 조각을 가공하여 제작합니다. 일부 올드 바이올린에는 필링이나 페인트 처리되어 있는 악기도 존재합니다. 옆판은 나무에 열을 가하여 제작하기도 합니다. 얇은 조각의 나무를 미리 디자인된 곡률로 구부리고 그 곡률을 유지하려면 나무의 구조나 섬유의 방향을 변경하기 위함입니다.

 

바이올린의 뒷판

 

바이올린의 뒷판의 안쪽

 

바이올린의 옆판 안쪽

 

바이올린의 옆판

 

 

사운드 포스트와 베이스바

 

f홀과 베이스바의 위치

 

 

바이올린 내부의 사운드 포스트와 베이스바는 아치형 악기의 구조적으로 지탱하는 역할을 하며 상판의 소리를 뒷판으로 전달하여 판의 진동을 변형시켜 악기의 음색을 변화 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사운드 포스트의 위치는 매우 중요합니다. 위치가 조금이라도 변경되면 악기의 음질과 소리의 크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판쪽으로 움직이면 밝기와 소리가 커집니다. 반대로 테일피스쪽으로 움직이면 소리의 크기가 줄어들고 악기의 음질과 풍푸함이 늘어납니다.

악기의 바깥쪽으로 움직이면 밝기가 증가하고 중간으로 들어가면 낮은 주파수의 음이 납니다. 따라서 사운드 포스트의 위치를 조정하여 원하는 사운드를 얻는것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이스바는 아치형 악기의 안쪽에 위치하며 현의 같은 방향으로 가장 낮은 현 아래에 위치 합니다. 상판의 디딤돌과 같은 역할을 하며 현의 장력이 증가하면 그 힘에 견뎌야 하기 때문에 베이스바를 강화해야한 견디기 용이해 집니다. 현대로 들어서면서 현의 장력이 강해지고 베이스바의 배가 두꺼워지고 길이를 늘임으로서 현대의 베이스바 모양이 완성되었습니다.

 

베이스바 조절기

 

 

미세 조율기

 

패그를 사용하지 않고 테일피스에 작은 나사를 설치하여 나사를 돌려서 조율하기 위한 장치 입니다.

 

E현의 미세 조율기

 

 

일반적으로는 E현으로 사용되는 스트링 현은 장력변화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E현에만 설치합니다. 이 장치는 스트링 현이 나오기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페그는 거트 스트링에는 최적화되어 있지만 스틸 현을 미세하게 조절하는것은 매우 힘이 듭니다.일반적으로는 미세조율기가 바이올린의 연주에 버징을 일으킬 수 있어서 1개만 장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주자에 따라 4개를 설치하여 연주하는 프로 연주가도 존재합니다.

 

테일피스

 

테일피스는 바이올린의 가장 끝쪽에 위치하며 패그와 함께 현을 지탱해 줍니다. 현의 장력을 견뎌야 하기 때문에 견고해야 하며 흑단, 자단, 회양목, 플라스틱 등의 재료로 만들어 집니다.

 

일반적인 테일피스 형태

 

 

이러한 기능과 현대에는 일종의 필터로 발전하여 악기소리를 균일하게 만들어 주는 역할도 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공명하며 악기와 상호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피치의 일치가 울프톤을 어느정도 감소시켜 주기도 합니다. 또한 재료의 특성으로 각 재료마다 울리는 진동이 악기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적합한 것을 찾을때 까지 많은 시행 착오를 겪기도 합니다.

무게는 12g이상을 권장하지 않으며 페르남부쿠 나무를 최고로, 흑단, 자단 및 회양목이 그 뒤를 따릅니다.

최적의 테일 피스 소재는 바이올린마다 다르겠지만 밀도가 높은 나무로 만든 무거운 소재의 테일피스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미세 조율기를 장착할 수 있는데 4개의 메탈 미세 조율기를 달면 상당한 무게가 발생하여 진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처음 피팅을 시작하는 연주자에게는 길이는 108-110mm의 흑단 테일피스를, 슬롯사이의 길이는 30-32mm가 좋습니다.

 

친레스트(턱받침대)

 

다양한 종류의 친레스트.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는것이 중요

 

 

친레스트는 19세기 초에 바이올린이 발명된 후 300년이 지나서야 루이스 슈포어라는 독일의 바이올린 거장에 의해 발명되어 사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이올리니스트가 턱, 목과 어깨로 악기를 잡고 왼손을 보다 자유롭게 하여 더 많은 테크닉 있는 연주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몸에 맞지 않은 친레스트는 불편함과 통증을 유발 할 수 있으며 장기간으로 신체적, 기술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과도한 높이는 머리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저해하며 턱과 바이올린에 과도한 압력을 줄 수 있습니다. 짧은 팔을 가진 연주자에게는 바이올린 중앙에 장착되는 친레스트를 추천합니다. 긴 팔을 가진 연주자에게는 사이드에 장착되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힐러리 한 역시 이 친레스트를 본인의 것을 찾는데 많은 시간을 쏟았다고 합니다. 긴 목을 가진 힐러리 한은 매우 높은 숄더레스트를 사용하고 두꺼운 수건을 사용하여 바이올린과 활의 무게가 그녀의 왼손에서 충분히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이작 펄만은 짧은 목과 비교적 풍만한 체격으로 바이올린과 그의 어깨사이의 간격을 채워주어 어깨를 들어올릴 필요도,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연주에 안정감이 있습니다.

좋은 친레스트를 찾는것 역시 바이올리니스트가 연구해야 할 하나의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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