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음악가와 학생들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와 베이스에 사용 되는 수많은 현의 종류와 가격에 놀랐던 경험과 궁금증을 가지고 있을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악기의 사운드를 향상시키거나 더욱 쉽게 연주할 수 있는 현들을 찾았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현을 사용해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는 현재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현들의 특징들을 분석하여 여러분의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제일 좋은 바이올린 현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맞는 대답은 없습니다.
모든 현은 그 현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이 있을뿐입니다.
같은 악기라도 현의 종류에 따라 악기의 고유의 사운드가 바뀌는 특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하는 악기의 품질 및 연주실력, 음량 및 응답성에 미묘한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현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악기에 알맞은 가장 이상적인 현이 있고 반대로 악기에 적합하지 않은 현이 있습니다.
어떤 악기에서 좋은 소리가 나는 현은 다른악기에서 좋은 소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클래식 바이올린의 현은 블루글래스피들러용 현이 맞지 않고 재즈베이스의 현은 교향곡의 베이스 연주자가 사용하기에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몇 세기 동안 현은 양의 내장으로 만들어져 왔습니다.
16세기에는 더욱 좋은 소리를 위해 은선으로 제작되기도 하였고 현재에는 알루미늄이나 은 등으로 싸여 제작되고 있습니다.
20세기 초에는 피치와 내구성의 안정성을 위해 특히 E현을 금속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현은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 됩니다.
1. 거트 코어 현
많은 클래식 음악가는 여전히 풍부한 배음과 따뜻한 사운드를 위해 양의 내장으로 만든 거트 코어 현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거트 현을 연주하면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습니다.
반응성은 합성 코어 현 보다는 조금 느리고 장력이 낮아 핑거링에 유연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바로크 스타일로 연주하는 시대음악가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 거트 현을 사용하며 그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거트 현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점은 불안정한 피치 입니다.
오케스트라의 한 악장이 끝나고도 피치가 맞지 않을 정도로 불안정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온도와 습도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며 무엇보다 대부분의 현 보다 가격이 비쌉니다.
이러한 특성으로 초,중급 연주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2. 합성 코어 현
최근 몇십년동안 많은 음악가들은 기존의 거트 현에서 합성 코어 현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펄론(나일론의 일종)이라는 소재로 만들어 지는데 이 현은 거트 현의 사운드와 많이 비슷하지만 피치가 보다 안정적이며 더욱 빠른 응답을 합니다.
합성 현은 거트 현에 비해 조율이 상대적으로 자주할 필요가 없고 안정화 되기까지 하루 또는 이틀만에 가능합니다.
합성이 되어 있어 거트 현 보다는 품질이 일정할 수 있지만 사운드의 표현력은 거트 현에 비해 부족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음악가는 거트 현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현재는 다양한 현의 종류가 있고 각 현 마다 고유한 특성이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3. 스틸 코어 현
스틸 현은 거트 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탄생하였습니다.
저렴하고, 화려합니다.
그리고 처음 바이올린에 세팅하였을 때도 피치가 매우 안정적입니다.
또한 거트 현과는 아주 다른 음색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하고 깨끗하며 다이렉트한 음색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 많으며 밝고 얇은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스틸 현은 클래식 연주자보다는 주로 재즈뮤지션이 선호하기도 합니다. 또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여 학생용 또는 저렴한 바이올린에 사용되기도 합니다. 상대적으로 강한 장력을 가진 이유로 베이스 연주자들은 이 스틸 현으로 연주를 합니다.
하지만 이 스틸 현의 가장 큰 문제는 보우에 힘을 주어 연주하게 되면 피치가 어긋나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연주시에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의 E현은 일반적으로 일반적인 스틸 현, 도금된 스틸 현, 그리고 래핑된 스틸 현으로 연주 됩니다.
금으로 도금된 현은 휘슬이 적고 밝고 깨끗한 사운드가 나지만 벗겨지기 쉽고, 래핑된 현은 따뜻하고 부드럽지만 반응성이 느린 특징이 있습니다.
현의 장력
모든 현은 각 현마다 다른 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세가지로 구분하게 되는데 매우 당연한 구분이지만 두껍거나(Thick), 중간이거나(Medium), 얇은(Thin) 세가지 종류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두꺼운 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음정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긴장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긴장감의 증가는 더 큰 볼륨과 때로는 더욱 풍부한 사운드를 만들어 내지만 응답이 느릴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대로 얇은 현은 상대적으로 가볍고 날카롭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설명했듯이 현의 특징은 절대적인것이 아니라 모든 바이올린이 같은 소리를 내지 않듯이 본인이 선호하는 현과 바이올린의 조합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을 믹스해서 사용하기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는 4개의 현이 균형을 이루며 고르게 좋은 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프로 연주가들은 현을 믹스하여 본인의 악기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내도록 연구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조합인데 도미넌트 A, D, G, 그리고 피라스트로 골드 E 현을, 또는 도미넌트 D, G, C 현과 라센 A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러분도 여러 현들을 사용하여 자신의 악기에 맞는 최상의 조합을 찾는것을 추천 합니다.
(물론 현만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사운드를 내기는 힘듭니다.)
현의 교체시기
현을 자주 교체해 주는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가격 등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전공생의 경우는 2개월마다 교체하는것을 추천하기도 하고 일반 취미생의 경우는 1년마다 변경하는것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는 꼭 알맞은 정답이 아니므로 각 현의 수명에 따라 교체해 주는것이 가장 좋습니다.
현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사용하게 되면 현의 피로가 누적되고 각 현마다 낼 수 있는 최상의 소리가 사라지게 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은 매우 느리게 일어나 현을 교체하기 전까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