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을 연주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악기로서 바이올린 본체와 함께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습니다. 활의 털에서 바이올린의 현으로, 바이올린의 현에서 바이올린 몸체로부터 소리가 나는데 연주자의 손과 같은 존재로 숙련된 연주자는 이 활을 잘 다루어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줍니다.
재료
활의 크기는 약 75cm이며 무게는 약 60g입니다. 바이올린의 활은 페르남부쿠의 브라질 우드의 소재 등이 사용 됩니다. 페르남부쿠산 나무는 활에 적합한 정도로 굽힘 강도가 매우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단단하고 밀도가 높아 기공이 없으며 습기에 강한 특성이 있습니다. 페르남부쿠는 브라질의 한 지역으로 이곳의 나무는 브라질 우드의 일종이기도 한데 일반적인 브라질 우드라고 하면 페르남부쿠 이외의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브라질 우드의 외형은 페르남부쿠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강도가 떨어지고 변형이 오기 쉬워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최근에는 페르남부쿠산 나무가 멸종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2007년에는 워싱턴 조약의 국제거래규제로 인해 더욱 만들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동시에 수입이 어려워져 가격이 상승하고 좋은 활을 사용하기 힘들어 지고 있는 현실 입니다. 이런 위기상황을 우려하여 세계 각국에서는 기금 유치와 식림활동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활 제조는 까다로운 공예로 잘 만들어진 활은 높은 가격을 형성합니다.
이런 페르남부코산 나무를 사용함을 대신하여 신소재의 하나인 카본(탄소섬유)으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카본의 가공 기술이 발달하고 가볍고 튼튼한 특성으로 인해 최근에는 다양한 물건의 재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카본 활은 관리도 매우 쉽고 소리도 매우 우수하지만 고급 페르남부코산 활의 탄력에는 조금 미치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100만원 이하의 활이라면 카본 활을 고려해 보는것도 추천되기도 합니다. 카본 활의 변형이나 균열, 부러짐 같은 문제가 발생하기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추천하기도 합니다. 또한 프로 연주자들도 두 번째, 세 번째 활로 카본 활을 사용하기도 하며 음악의 분위기에 맞게 구분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스틱의 모양에는 원형과 팔각형의 모델이 일반적입니다. 대량 생산되는 저가의 활은 둥근 활이 많고 중상급 활은 팔각형의 활이 많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고가의 활에도 둥근 모델이 많은데 이는 가늘고 가벼우며 강한 강도를 얻을 수 얻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는 결국 취향의 차이이며 어느쪽이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런 모델 보다는 결국 강도나 무게, 밸런스 등이 더욱 중시되고 선택 됩니다.
준비
연주 전에 활 아래의 나사를 돌려 스틱과 활털사이를 넓혀 줍니다. 스틱과 활털 사이는 1cm정도가 일반적이긴 하나 활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도 합니다. 대부분은 활의 머리 부분과 중간의 넓이를 비슷하게 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넓이가 너무 넓거나 좁게 되면 연주할 때 장력에 의해 활의 무게 중심에 영향을 주어 보잉이 어려워 질 수 있으므로 연주자의 특성에 맞게 알맞게 조절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송진을 활 털에 고르게 발라서 균형있는 소리가 날 수 있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연주
연주 중에도 실내의 온도와 습도에 따라 활의 변형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 합니다. 특히 여름에 에어컨앞에서 연주를 하게 되면 순식간에 변형이와서 장력에 변화가 발생 합니다. 이럴 경우 심하면 스틱의 머리부분이 부러져 버리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연주 후
연주가 끝나고 활 아래의 나사를 돌려 활을 풀어 줍니다. 특히 스틱에 묻어있는 송진이나 손때를 반드시 천으로 닦아서 보관하는것이 좋습니다. 이때 활 털을 닦지 않도록 하는것이 중요합니다. 활 털을 만지거나 닦을때에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취급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활 털을 풀때에는 흔들거릴 정도로 풀지 않고 어느정도 이완이 된 상태로 두는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을 경우 케이스에 활털이 끼거나 장력의 균형이 무너저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활의 선택
바이올린의 활은 바이올린 본체만큼 중요합니다. 좋은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좋은 기술이 필요하고 이 기술은 활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프로 연주자들은 이 활을 하나 이상 많게는 몇십개도 보유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만큼 활의 특징에 따라 같은 바이올린에서도 다양한 소리가 나오며 다양한 음악을 표현하는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도 입니다. 강도가 강하고, 가볍고, 균형이 올바른 활이 좋은 활 입니다. 브라질우드 소재의 활은 저렴한 대신 강도가 떨어지고 보잉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기 쉽습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는 페르남부코 나무로 만들어진 활을 추천 합니다. 하지만 이 활에서도 목재의 부위, 건조, 가공, 정밀도, 제작방법에 따라 품질 및 가격이 다양해 집니다.
활은 일반적으로 바이올린 본체가격의 1/5~1/2로 구입합니다만 저렴한 바이올린이나 활의 경우는 가격에는 큰 의미가 없고 본인의 취향에 맞게 활을 고르는 것을 추천 합니다. 저렴한 바이올린에도 악기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올바른 보잉을 몸에 익히기 위해서는 활은 좋은것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 합니다. 오히려 실력이 늘어난 후 바이올린을 교체하여도 활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성능의 활을 사용하는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
좋은 활은 비싼 활이 아니지만 비싼 활은 좋은 활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좋은 활로 교체를 하면 본인의 바이올린소리가 매우 좋아지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입니다. 중고 활을 선택할 경우는 신뢰할 수 있는 감정서 또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으면 좋습니다.
활의 헤더는 부러지기 쉬운데 중고로 구입하였을 경우 구입전 사용자가 수리를 하여 붙여놓은 헤더가 다시 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오래 사용한 활은 탄력이 약해져서 보잉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으므로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활 털에 대해서
활 털은 몽골, 중국, 캐나다, 남미등의 말 꼬리갈기로 만들어 지며, 몽골의 그것을 최상품으로 칩니다. 1개의 활에 약 150~200개 정도이며 소모품 입니다. 연주중에 현과 마찰력이 적게 느껴지거나 미끌어지는 경우, 또는 활 털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거나 활 털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정기적으로 교체가 필요합니다. 전문 연주가의 경우는 약 2개월마다 교체를 하기도 하며 연주량에 따라 적절하게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 활 털의 교체 작업은 좋은 활 털을 선택하는 작업부터, 활에서 교체하는 작업까지 매우 섬세하게 진행되며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활 털의 교체는 끈기있는 작업으로 무엇보다 숙련된 고급 기술을 필요로 합니다. 서초동 기준으로 약 10만원 내외로 교체가 가능하며 가격보다는 숙련된 장인에게 의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