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고의 바이올린 연주자 중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힐러리 한. 연주할 때 얼굴 표정에 변화가 없어서 차가워 보이지만 연주력은 세계 톱급의 실력자인 그녀의 바이올린을 한번 구경해볼까요?
힐러리 한(Hilray Hahn)은 1979년 11월에 태어났으며 미국의 대표적인 젊은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명 입니다. 4살때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하였고 10살이 되던 해에 커티스 음학원이 입학하여 크로이쳐, 세브치크, 파가니니 등을 공부했습니다. 1991년 11살의 나이로 발티모어 오케스트라와의 연주로 세계무대에 데뷔를 하였고 1999년에 음악학위를 받고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19세기의 유럽에서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좋은 바이올린을 구하기 위하여 많은 돈을 주고 스트라디바리우스나 과르네리 등과 같이 최고급 명기를 구매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악기들은 그 개수도 많지 않아서 자연스럽게 이런 명작을 카피하여 제작하는 기술이 발달했는데요, 이 중 Jean Baptiste Vuillaume(뷔욤)이라는 제작자는 그 솜씨로 매우 유명했다고 합니다.
그는 일생을 바쳐 약 3,000개의 악기를 만들었는데 1년에 50개를 제작하는 것과 같아서 당시 기술로는 매우 많이 만든 편에 속한다고 합니다. 악기의 특징으로 일부는 새 것으로 제작하였지만 대부분은 오래된 것처럼 보이기 위해 골동품이나 명기를 본떠서 제작하였다고 합니다.
힐러리 한이 현재 소유하고 있는 이 악기는 1865년 Vuillaume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과르네리의 'Cannone' 모델을 따라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악기는 그의 사위가 평생을 소장했다고 합니다. 처음 그녀는 이 악기를 구입할 생각은 없었지만 한 경매장에서 자신의 바이올린을 대체할 악기를 찾다가 악기를 잡았을 때 어떤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 뒤로 꾸준히 관리하여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